제주살이 2년 동안 5번의 시도 끝에 드디어 만난 전설의 폭포, 엉또폭포
제주도 서귀포시 강정동에 위치한 엉또폭포는 왠만한 비가 오지 않으면 보기 힘든 전설의 폭포다.
제주살이 2년여 동안 여러차례 시도를 했는데 두번은 제대로 된 정보가 없어서 보지 못했고 이후에 한라산 산간에 시간당 강수량이 70미리 이상 비가 내릴때 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이후에도 비가 많이 내렸던 날에 시도를 했는데도 제대로 된 엉또폭포를 만날 수 없었다. ㅠㅠ
9월초에 가을장마가 시작되고 제주도 곳 곳에 호우경보가 내려졌을때 오후 늦게 엉또 폭포를 찾았는데 가면서 날씨도 개고 뭔가 불안 했다. ㅠㅠ
엉또폭포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불안함 마음에 올라가는데 폭포물줄기가 보이지 않는다. ㅡ.,ㅡ;
그나마 조금 가까이 가서 보니 가는 물줄기가 보인다.
엉또폭포 도전 4번째만에 그나마 가는 폭포 물줄기를 보았다. ㅡ,.ㅡ;
엉또폭포는 정말 호우경보 상태에서 찾아가야 볼 수 있는 것인지....
그러다 태풍링링이와 계속되는 가을 장마로 주말내내 제주도에는 많은 비가 내렸고 그 비는 월요일까지 지속 되었다.
애증의 엉또폭포 무시하고 지나칠 수도 있었는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만장굴에서 엉또폭포까지 1시간 20분을 달려서 다시 엉또폭포를 찾았다.
이번에는 멀리서 부터 시원하게 폭포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만세~~~
마치 내 여자친구처럼 전설 상에만 존재하는 줄 알았던 엉또폭포를 드디어 보게 되었다.
확실하게 지난번과는 다른 굵은 폭포물줄기가 제법 폭포다운 모습을 보여준다.
현장감 있는 엉또폭포 동영상~
제주살이 2년 동안 5번의 시도 끝에 드디어 엉또폭포를 두눈으로 확인 할 수 있었다.
엉또폭포는 정말 호우경보 수준으로 비가 장시간 많이 내리는 날 볼 수 있었고 마지막으로 방문한 날은 며칠전부터 계속 많은 비가 내리고 이날도 비가 내리고 그치고를 반복 했다.
다른 곳의 건천들도 거의 말라서 찾아가는 걸 살짝 꺼렸었는데 엉또폭포 주차장으로 이어지는 다리에서 물줄기의 흐름이 아예 없다면 그날은 엉또폭포가 꽝이다.
이런 상태라면 주차장에서 차를 돌려서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게 정신건강에 더 좋다~ ^^;
마지막으로 시도 했던 날은 많은 양은 아니지만 그래도 물이 흐르고 있었다.
사실 엉또폭포는 대단한 폭포는 아니다.
하지만, 비가 많이 와야 볼 수 있는 제주도만의 특색 있는 명소 중의 하나다.
전설의 폭포 엉또폭포도 봤으니 만 2년이 되어가는 나의 제주살이도 이제 끝나가는 것이 아닌지.... ^^;